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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들을 소개하였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여 수요를 억제시키는 게 일반적인 대응 방식이나, 만약 연준이 주어지는 경제 상황에 잘못 대처한다면 심각한 경기 침체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지금과 같은 시장 상황에서 연준의 입장이 얼마나 난처할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경기 침체가 나타난다면 연준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연준이 경기 침체를 판단하는 근거는 무엇일까요? 이번 시간에는 연준이 바라보는 경기 침체의 신호탄, PMI 지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Purchasing Manger's Index)
PMI 지수는 CPI 만큼이나 핵심적인 자료이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ISM 제조업 지수라고도 불리며, 미국의 전국 구매관리자 협회에서 20개 이상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 400곳의 구매관리자들을 설문 조사해 향후 경기에 대한 예측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쉽게 말해 대기업 자재 구매 부장들을 모아 두고 향후 경기가 좋아질지, 나빠질지 물어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현업의 종사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매달 발표된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지수로 산정되기에 연준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몇 안 되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PMI 지수는 신규 수주, 생산, 고용, 출하 실적, 재고라는 다섯 가지 범주를 복합적으로 다룹니다. 보통 신규 수주의 증가는 생산 증가를 의미하므로 경제 성장의 선행지표로, 생산과 고용은 제조업 시장의 현재 상황을 반영하는 동시 지표로 여겨집니다.
경기 침체를 짐작하기 위해서는 재고량과 출하실적을 눈여겨보아야 하는데, 출하 실적의 둔화는 아이러니하게도 경기 활황의 신호입니다. 출하 실적이 둔화되었다는 말은 생산자가 주문을 빨리 처리할 수 없다는 뜻으로 그만큼 경기가 바쁘게 성장한다는 뜻이며, 반대로 신속한 출하는 수요가 없어서 경기가 가라앉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보통 출하실적이 경기 침체의 선행지표로 먼저 나타나고, 이어 재고의 증가가 경기 침체가 시작된 후에 증가해 지행 지표 역할을 합니다.
각각의 범주들은 가중평균방식을 통해 산출되며 신규 수주 30%, 생산 25%, 고용 20%, 출하 15%, 재고 10%의 비율로 구성됩니다. 수치가 50 이상이면 제조업이 팽창하여 경기가 성장한다고 간주되고, 수치가 크면 클수록 더 큰 경기 성장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50보다 지수가 낮으면 제조 업종의 경기 위축을 의미합니다만, 지수가 44.5 미만으로 떨어진다면 매우 강한 경기 침체의 신호라고 보면 됩니다. 이러한 신호가 감지되면 연준은 긴축 정책을 멈추고 급히 경기 부양책을 실시하기에 PMI 지수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PMI 지수는 내구재 수주와 산업 생산지수, 고용 보고서와도 아주 잘 들어맞습니다. 만약 이 세 가지 보고서들이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면, 더 이상 경기 침체에 대한 논쟁을 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행위입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PMI가 나타내는 신호를 잘 파악해야 하며, PMI 지수를 관찰할 때에는 지수 자체의 변동 폭보다는 실제 추세에 더 주목해야 합니다. 주식시장은 항상 미래를 반영하기에 약간의 추세 전환만 나와도 주가는 이미 상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경기 침체를 짐작할 수 있는 지표, PMI 지수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 바탕으로 10월 24일 발표되는 PMI 지수와 연준의 대응을 관찰해보시길 바랍니다. 중단기 트레이딩을 하시는 분이라면 주가의 모멘텀을 판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고, 장기 투자자 분들은 시장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더 많은 경기침체 지표가 궁금하다면?
[경기침체 지표 1탄] 👉 실업수당 청구 건수 - 경기침체의 신호탄
[경기침체 지표 2탄] 👉 고용 보고서란? 경기 침체의 신호탄, 고용 보고서에 대해 알아보자
[경기침체 지표 3탄] 👉 실업률 - 경기 침체의 종착역, 실업률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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