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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30일 발표된 PCE 지표로 인해 미국의 주식시장은 크게 하락 마감하였습니다. 발표된 결과치는 6.2%로, 예측치인 6.0%을 웃돌았기 때문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파월 의장의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의 개인소비지출이 무엇이기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일까요? 이번 시간은 인플레이션을 나타내는 지표 세 번째, 개인소비지출(PCE)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개인소비지출(PCE: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의 차이점
개인소비지출은 미국 내 개인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지출비용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지수 산출방식, 포괄 범위 등에서 여러 차이가 있지만, 가장 큰 차이는 각각의 지표를 구성하는 범주의 구성 비율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범주들에서 큰 차이를 보이길래 두 가지 지표를 살펴보아야 하는 것일까요?
첫 번째는 주택입니다. 지난 포스트에서 살펴보았듯이 소비자물가지수는 주택의 가격에 따라 큰 영향을 받습니다. 주택의 가격은 소유자 등가 임대 방식에 따라 임대료로 산출되지만, 주택을 이미 소유한 개인의 입장에서 이는 직접 지출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그저 자신이 가진 주택의 귀속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CPI는 이미 집을 오래전부터 소유한 사람들의 지출을 반영하기엔 적절치 않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의료부문입니다. 주로 건강보험과 관련하여 CPI가 오직 가구 외적으로 기업이나 고용주가 지불하는 의료보험 비용만을 측정한다면, PCE는 가구가 직접 지불하는 본인 부담 의료비용과 기업의 고용보험을 포함합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CPI보다 PCE가 개인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더 잘 반영한다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하였고 연준에서도 PCE 지표를 더 중요시 여기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현재 PCE는 인플레이션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인 CPI를 대체할 만한 주요 지표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직까지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들이 CPI를 핵심지표로 두고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의 판단 척도로서 PCE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CPI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는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개인투자자의 관점에서는 여러 인플레이션 지표들을 비교 분석하고 시장과 연준의 반응을 관찰하는 것만이 가장 적절한 인플레이션의 대응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이번에 발표된 PCE 지표가 무엇인지, 그리고 CPI와의 차이는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CPI, PPI, PCE가 인플레이션의 기술적 측정 도구로 가장 많이 쓰이지만 연준은 그 외에도 여러 지표들을 바라보며 통화 정책을 고려합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는 인플레이션의 기타 나머지 지표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더 많은 인플레이션 시리즈가 궁금하다면?
[인플레이션 시리즈 1탄] 👉 인플레이션이란 무엇인가? 인플레이션의 종류 - 수요 견인, 비용 인상, 임금
[인플레이션 시리즈 2탄] 👉 인플레이션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들 - 소비자물가지수(CPI), 근원소비자물가지수(Core CPI)
[인플레이션 시리즈 3탄] 👉 인플레이션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들 - 생산자물가지수(PPI)
[인플레이션 시리즈 4탄] 👉 인플레이션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들 - 개인소비지출(P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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